발자취 | 마음의 균형을 배우는 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공감의 온도. 《동병상련(同病相憐)》을 통해 직장 속 관계와 마음의 위로를 그린 인문 에세이.
《관계의 길》 Ep.1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

회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누구와는 쉽게 마음이 통하고,
누구와는 끝내 벽이 생긴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순하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끼리만 통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점심시간에 동료와 나란히 식당으로 걸었다.
평소엔 말이 거의 없던 사람이다.
그날은 내가 먼저 툭 던졌다.
“요즘 일 너무 버겁죠?”
그 말 한마디에 그는 멈칫하더니,
“요즘요? 솔직히 버티는 게 일이에요.”
그 한 문장이 이상하게 마음을 울렸다.
동병상련(同病相憐).
비슷한 병을 앓은 자끼리 서로를 불쌍히 여긴다는 뜻이지만,
그 안엔 단순한 연민 이상의 온도가 있다.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무너지는 마음의 모양, 버텨야 하는 순간의 공기,
그리고 그때 흘린 한숨의 무게를.
공감은 기술이 아니라 기억이다
사람들은 흔히 ‘공감 능력’을 말하지만,
그건 노력으로만 생기지 않는다.
진짜 공감은,
내가 한때 그 자리에 있었던 기억에서 자란다.
나도 한때 회의 중 사소한 실수 하나로
한 주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다.
그때 “괜찮다”는 말보다
“나도 그랬어”라는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됐다.
이해보다 공감이 앞선 순간이었다.
하버드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공감적 반응을 받은 사람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23% 감소하고,
업무 회복 속도는 1.8배 빨라진다.”
📌 인용 출처: Harvard Psychology Review, Empathy and Workplace Recovery, 2023.
결국 위로란,
상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잠시 함께 머무는 일이다.
동병상련은 그 머무름의 언어다.
회사 안에서도 이 감정은 은근히 흐른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넘어져 본 사람,
성과보다 관계의 무게를 더 크게 느껴본 사람,
그런 사람들이 서로의 기척을 먼저 알아본다.
서로의 온기로 버티는 사람들
퇴근 후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 그 동료를 만났다.
그는 피곤해 보였지만,
나를 보자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그래도 조금 나았어요.”
그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이 나왔다.
사실 나 역시 그 말을 하고 싶었다.
회사란 결국,
비슷한 피로를 견디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누구는 웃으며 버티고,
누구는 조용히 무너진다.
그 속에서 동병상련은
작은 불빛 같은 역할을 한다.
공감은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는 일보다,
함께 버티는 사람이 되는 일에 더 가깝다.
내가 힘들던 시절,
누군가 내 옆에 그냥 있어준 것처럼.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 다른 상처를 안고 일한다.
그러나 그 상처가 닮았기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게 직장이라는 공간의 유일한 위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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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만이
그 고통의 무게를 정확히 잴 수 있다.
면책 안내
이 글은 사자성어 ‘동병상련(同病相憐)’을 현대 직장인의 관계와 공감의 시선으로 해석한 인문적 에세이입니다.
심리·의학·상담적 조언이 아닌, 개인의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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